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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6-24 16:12
[기독신문]풍성한 음색에 담긴 진심의 고백
 글쓴이 : 스마일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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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M 색소포니스트 심삼종, 찬양앨범 내고 본격 사역 나서
 
느즈막이 소원을 이룬 사람에게는 독특한 향취가 있다. 천재에서 느낄 수 없는 겸손과 굴곡진 인생에서 풍겨지는 강인함이다.

   
색소포니스트 심삼종 집사(40세·강북제일교회)에게는 거기에 하나를 더 보탰다. 자기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자기부인이다. 그간 씨씨엠(CCM) 앨범과 찬양집회에서 그의 이름을 찾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박종호, 송정미, 소리엘, 좋은씨앗, 최인혁 등 내로라하는 씨씨엠 가수들의 앨범과 공연에 세션 연주자로 참여하면서 국내 최고의 씨씨엠 색소포니스트로 불렸다.

  그러나 정작 그만의 앨범은 없었다. 가수들의 앨범이 주류인 씨씨엠 음반시장에, 그것도 재즈 악기로만 인식되던 색소폰 연주앨범 발매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하나님 앞에서의 소원은 어느 때인가는 이뤄지게 마련이고, 결국 나이 마흔에 첫 앨범을 손에 쥐었다.

5월에 발표한 첫 번째 앨범 <I ADORE YOU>(경배합니다)는 ‘영혼을 울리는 소리’라는 색소폰의 장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평생에 가는 길’, ‘내 이름 아시죠’ 등 귀에 익은 곡들이지만, 그의 고백과 찬양이 고스란히 색소폰에 실려 감동을 안긴다. 사람 목소리에 가장 가까운 소리를 내는 악기라는 표현에 걸맞게, 색소폰은 그에게 하늘을 향한 목소리나 마찬가지다. 미국 크리스천 음악의 본고장인 내쉬빌 오케스트라를 참여시키는 등 음반에 들인 노력도 주목할 만하다. 고음과 저음을 부드럽게 오가는 노련한 색소폰 연주와 때때로 곁들이는 즉흥연주, 거기에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음역이 더해 역동적이고 화려하다.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한 ‘푯대를 향하여’와 ‘I ADORE YOU’가 실린 것도 의미를 더한다. 자신의 표현대로 그는 강원도 정선 탄광촌 출신이다.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고등학교 밴드부에서 어깨너머로 처음 색소폰을 접했고, 군대를 다녀와 대학(한양대 음대) 입학시험을 치를 때도 고작 음대 졸업생에게 레슨을 네 번 받은 것이 전부였다. 기적적으로 대학을 합격하고, 각종 아르바이크를 하면서 역시 기적적으로 대학을 졸업할 수 있었다.

서른을 넘어 미국 피바디 음대에 들어가 전문연주자 과정과 석사 학위를 마친 것도 기적이었다. 학비를 벌기 위해 아내와 함께 갖은 고생을 하던 그 시절 ‘푯대를 향하여’를 지었다. ‘나의 삶이 지쳐 쓰러질 때에 내가 무릎으로 간구하리니 / 주의 은혜로 내 영을 채우사 전능하신 주님 쫓게 하소서 /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이 와도 나의 순전함을 지켜가리니 / 주의 사랑으로 내게 채우사 생명 되신 주를 섬기게 하소서’. 가슴 가득한 고백을 담아 색소폰을 연주했고, 친구인 조준모 교수(한동대)와 후배 사역자인 남궁송옥이 기쁜 마음으로 노래를 보탰다.

한 달 늦게 발매된 2집 앨범 <As the deer>(목마른 사슴)는 1집에 비해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이다. 화려한 기교를 부리는 대신 실내악 연주를 배경으로 절제된 연주를 선보였다. ‘오 신실하신 주’,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 ‘날마다 숨 쉬는 순간마다’ 등 10개 트랙으로 구성됐다.

이번 앨범 발매를 시작으로 심 집사는 본격적인 찬양사역자로 살 계획이다. 모교에서 크리스천 교수로 후학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삶도 가치 있으련만, 자신의 삶에서 체험한 하나님을 마음껏 찬양하고픈 열망이 큰 까닭이다. 하나님이 자신의 꿈을 이뤄주셨으니, 이젠 그가 하나님의 꿈을 바라볼 때다.